<度넘은 ‘反기업’… 흔들리는 경제>韓, 외국인투자액 2년새 반토막… 2015년 FDI 비중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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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FDI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내 반(反)기업정서와 각종 규제가 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매력을 찾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최근 각 정당이 앞다퉈 기업 옥죄기 공약을 내놓으면서 FDI 감소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FDI 규모는 1조7621억5500만 달러(약 1993조 원)로 전년(1조2769억9930만 달러)에 비해 38.0%나 증가했다. 이렇게 세계 각국으로 향하는 FDI가 크게 늘어난 데 반해 한국으로 들어온 FDI는 반 토막이 났다. 2015년 한국행 FDI는 50억4200만 달러로 전년(92억7360만 달러)에 비해 45.6% 감소했다. 한국으로 들어온 FDI가 2013년 127억666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에 77억2460만 달러(60.5%)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은 FDI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15년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FDI는 4577억542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88.7%나 늘었다. 인도로 간 FDI는 같은 기간 27.8%, 베트남에 대한 FDI는 28.3% 증가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