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3월 3일 삼겹살 드시고 축산농가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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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출연 유명세 이재훈 셰프
구제역 소비 위축에 지원나서

"3월 3일엔 삽겹살 드세요."

방송 프로그램'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재훈(37·사진) 셰프가 '삼결살 데이' 바람몰이에 나섰다. 삼겹살 데이는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월 3일'에 삼삼오오 모여 삼겹살을 먹으며 축산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이다. 그러나 올해는 구제역 여파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셰프가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선 것. 그는 서울 서촌의 한옥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델루뽀를 비롯 비스트로 친친, 에노테카 친친, 친친 원테이블, 친친 함박 등 자신이 운영하는 모두 5곳의 레스토랑에서 '삼겹살 데이 서촌 스페셜'이라는 컨셉의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식자재로 친환경 사육방식의 돼지고기만을 사용해 눈길. 부경양돈조합의 국가 품질 인증 1호 포크밸리 돼지고기와 가축질병과 탄소 배출 제로 농장으로 유엔의 지구온난화 방지 기후협약 실천인증을 획득한 칠레산 아그로수퍼 돼지고기가 그것이다. 포크밸리 돼지고기를 이용한 레시피로는 다진 삼겹살에 다진 버섯과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이탈리아 만두)를,아그로수퍼 포크를 이용한 레시피는 코코넛 밀크를 넣은 단호박 소스에 18시간 수비드(저온숙성)한 통삼겹살 요리(사진 속 이 셰프가 들고 있는 요리)를 식탁에 올린다. 이 셰프는 "이번 기회에 삼겹살 데이라고 하면 고깃집의 이벤트쯤으로 인식되어 온 통념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훈 셰프의 '삼겹살 데이 서촌 스페셜' 메뉴는 3월 한달간 이재훈 세프의 5개 레스토랑 모든 곳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스페셜 메뉴를 주문하면 멸종되어가는 전 세계의 희귀조류 보호기금운동에 앞장서온 칠레산 친환경 얄리 와인 한 잔이 더불어 제공된다.

한편 서촌의 레스토랑 카델루뽀는 세계 각국의 명품 돼지고기 요리와 함께 하는 레스토랑인 '아그로수퍼 포크 하우스'로 선정돼 다양한 소셜 다이닝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성폭행 피해소녀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영화인들의 자선송년모임과 주한 이탈리아인들의 디너모임 등 각 분야의 인사들이 기부행사 등을 펼쳐왔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