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2.18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28일(火)
국산 삼겹살 먹는 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박학용 논설위원

확산세를 보이던 구제역이 지난 13일 충북 보은 한우 농장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보름이 지났지만 추가 발생은 아직 없다. 소농가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에 사육되고 있는 1000여 만 마리 돼지는 여전히 벌벌 떨고 있다. 방역 당국도 긴장의 끈을 더 바짝 죄고 있다. 소 구제역이 돼지 구제역으로 확산되면 축산 농가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가축병 흑역사를 보면 돼지는 ‘구제역의 화약고’다. ‘최악의 구제역 재앙’ 오명이 붙은 2010∼2011년 살처분 총 가축 수는 소가 16만 마리, 돼지가 336만 마리다. 돼지가 소보다 20배 이상 많다. 피해액만도 3조 원이다. 구제역이 왔다 하면 돼지 농가가 초토화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돼지는 사육 기간이 짧아 자주 출하하는 특성이 있다. 그만큼 운반 차량이 농장을 드나드는 빈도가 높아 바이러스 전염성이 강하다. 한번 발생하면 순식간에 돼지 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계열화 체제로 운영되는 농장이 많은 점도 주원인이다. 여기에 ‘물 백신’ 논란에 ‘엉터리 백신 접종 관리’ 문제까지 터졌으니 양돈 농가의 마음이 편할 리 만무하다.

우리 축산농가는 그 규모가 전체 농업의 40%가량을 차지할 만큼 농촌 경제의 주축이다. 지난해 돈육 생산액은 6조8000억 원으로, 5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민족의 주식 쌀을 제치고 단일 품목 생산액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양돈 농가는 국가 경제에 한몫한다는 자부심은커녕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시달린다. 가축병 상시 발생에 ‘김영란법’으로 축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된 데다 FTA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수입육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사흘 뒤인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다. ‘3’자가 겹쳐 ‘삼겹’인 날이니 삼겹살을 많이 먹자는 의미다. ‘삼삼 데이’라고도 불린다. 이날은 지난 2003년 당시 한 해 걸러 구제역이 돌면서 양돈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자 파주축협·파주시가 돼지고기 소비를 늘려 보자는 취지에서 지정한 날이다. 나라 꼴이 엉망인 요즘 스트레스도 풀 겸 이번 3월 3일엔 회사 동료, 친구, 가족과 함께 ‘국민 먹거리’인 국산 삼겹살이나 실컷 먹어보면 어떨까. 물론 소주 한잔 곁들이면 더더욱 좋고. 살이 찌는 게 좀 그렇지만 그게 애국하는 길이다.
[ 많이 본 기사 ]
▶ “중국서 폭행당한 기자 사과해야” 경찰인권센터장 발언 논..
▶ “北 핵 절대 포기 안해…전쟁에 적극 대비해야“
▶ “쓰러졌다” 신고 4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작업자들
▶ ‘4골 폭발’ 한국, 7년7개월 만에 일본 격파…통쾌한 ‘도쿄대..
▶ “한심하다”… 38년 만에 한국전 4실점, 들끓는 일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이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의 사과와 기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
mark‘4골 폭발’ 한국, 7년7개월 만에 일본 격파…통쾌한 ‘도쿄..
mark한국당, 현역의원 4명 포함 당협위원장 62명 대폭 물갈..
“쓰러졌다” 신고 4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부푼배·호흡곤란·감염’ 등 의문… 사망 신생아..
류여해 “洪 사당화”… 당협위원장 박탈에 서청..
line
special news 전소민·이상엽 “같은 미용실” 핑크빛 기류
‘런닝맨’에서 배우 전소민(31)과 이상엽(34)의 핑크빛 기류가 포착됐다.17일 방송되는 SBS ‘런..

line
“北 핵 절대 포기 안해…전쟁에 적극 대비해야..
분열 임박 국민의당, 금주 분수령…“26일 통합..
靑 “한반도문제, 또 하나의 산 넘었다”… ‘홀대..
photo_news
“北 수백억 벌어줄뻔”… 미사일부품 수출 도운 한국계 호..
photo_news
“한심하다”… 38년 만에 한국전 4실점, 들끓는 일본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70) 61장 서유기 - 23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괴로운 사람
mark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topnew_title
number 구애 외면 여성 직장동료 살해 30대 징역 22..
환자들 모르게 본인 정자로 50차례 인공수정..
비닐봉지 2장 쓴 알바생 절도범으로 몬 편의..
초기 비트코이너, 940억 상당 비트코인 자선..
작년 월급쟁이 7명중 1명 최저임금도 못받아
hot_photo
레이샤, 싱글 ‘핑크라벨’로 데뷔
hot_photo
세계최초 ‘플라잉카’ 내년 출시…..
hot_photo
미스 이라크 가족 美로 피신…“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