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윈, 트럼프 대타로 기자단 만찬 참석?

트럼프가 불참 통보하자
“풍자 배우 보내자” 여론

언론과 불화를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로 예정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불참을 통보하자, 트럼프 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앨릭 볼드윈을 대참시키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방하며 공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미 배우 자크 브래프는 27일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빈자리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볼드윈이 채우는 게 어떠냐”는 주장을 펴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볼드윈은 지난해 가을 ‘SNL’에 트럼프 역으로 처음 등장, 완벽한 트럼프 흉내로 미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볼드윈은 “트럼프는 늘 화가 나 있거나 흥분된 상태여서 그를 연기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매년 4월 백악관에서 열리는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암살 총격 후 회복 중인 관계로 불참한 이후 36년 만이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