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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03일(金)
中, 자전거·전기차 ‘공유경제 바람’… 2025년엔 GDP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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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지하철역 앞에 공유자전거 서비스 ofo의 자전거들이 서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뒤 자전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이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한다.
中 경제 정책 ‘새 키워드’로 부상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지하철역 앞. 노란색, 초록색 반짝반짝한 새 자전거들이 길에 두 줄로 죽 서 있다. 이 자전거에는 ‘이위안융처(一元用車·1위안(170원)으로 이용하세요)’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어떤 잠금장치도 없다.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들은 자전거에 붙은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스캔하고는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나선다. 위치 추적장치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QR코드를 이용해 이용자가 사용한 시간과 자전거가 동시에 기록되고 그만큼 모바일 금융 시스템으로 바로 결제하고 이용을 마친 자리에 두면 되는 ‘공유 자전거’다.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 대도시에서는 이 같은 공유 자전거를 비롯한 공유 오토바이, 심지어 공유 자동차까지 등장했다. 최근 들어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면서 우버와 함께 세계 차량 공유 시장을 양분한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성공에 이어 각종 공유 교통수단들이 등장한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공유경제의 개념은 중국에 넘어와 ‘바람’으로 불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올해 경제 정책을 이끄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 공유경제 시장, 교통 혁신 이뤄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또는 잉여와 유휴의 재화 및 서비스를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대표적인 것이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주택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다. 중국에서는 주로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공유경제가 폭발적인 성장 추세다. 최근에는 자전거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운전면허증 등을 전송하는 것으로 가입절차를 마친 뒤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자동차 서비스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10여 개 도시에서 등장했다. 공유자동차 서비스에 사용되는 차량은 대부분 전기자동차로 주행제한을 받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당국도 전기차의 공유 자동차 산업을 지지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통산업에 혁신을 부가하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에도 부합한다. 이에 힘입어 공유자동차 기업 이두용처(一度用車)는 지난해 말 600여 대로 공유 자동차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올해 말까지 6000여 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두용처 창업자 왕양(王楊)은 “올해가 공유자동차 폭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향후 3∼5년 이 시장은 더욱 큰 폭발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용처의 경우 2시간 동안 15㎞를 달린 경우 비용이 25∼30위안으로, 택시(40∼45위안)나 차량호출 서비스보다 훨씬 싼 편이다.

◇중국, 신성장동력으로 공유경제 육성…2025년 국내총생산(GDP) 20% 전망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정보센터 공유경제연구센터는 최근 중국인터넷협회 공유경제공작위원회와 발표한 ‘중국 공유경제 발전 보고서 2017’에서 현재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570조 원 규모로 앞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오는 2020년엔 전체 GDP의 10% 이상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거래액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3조4500억 위안(약 570조 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의 공유경제가 연간 40%의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20년에는 전체 GDP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 2025년에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인구수는 6억 명으로 전년보다 1억여 명이 증가했다. 공유경제 서비스제공자 수도 전년보다 1000만 명 늘어난 6000만 명에 달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공유경제가 신규 창출한 일자리 수는 85만 개로 이로써 중국 전체 공유경제 취업자 수는 585만 명으로 집계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첨단기술산업과 3차 산업 등 신산업 군의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오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공유경제를 지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공유경제를 정식 GDP 계산 항목에 넣을 것을 검토 중이다.

◇‘진정한’ 공유경제인가 ‘대여서비스인가’…‘신뢰 부족’ 중국사회서 도덕적 해이, 절도 상황도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특유의 ‘신뢰 부족’에서 기인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공유경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유 자전거의 경우 사용한 뒤 사용자가 보행도로 중간이나 산속, 심지어는 나무 위에 걸어 놓는 등 부적절하게 자전거를 방치하는 사례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 1990년대 베이징의 이미지 중 하나였던 자전거 물결과 함께 기승을 부렸던 자전거 도둑이 시대가 지나고 나서도 QR코드로 추적되는 자전거 본체 대신 일부 부속품을 떼 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이기는 하지만 실물 경제와의 보완 속에서 발전해 나갈 것이며 공유경제가 실질 경제를 대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버의 경우 초기 서비스 상황에서 운전자 대부분이 가정주부로 ‘공유경제’의 본 개념인 유휴 재화(자동차)와 유휴 인력 및 서비스를 통한 경제 활동이었다면 중국의 경우 진정한 ‘공유’의 개념이 아닌 대형 모바일 기반 업체가 관리하는 일종의 ‘대여 서비스’ 혹은 전통 산업의 모바일 버전일 뿐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는 아니라는 논란도 있다.

베이징 = 글·사진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mail 박세영 기자 / 국제부  박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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