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삶을 산 사진기자… 그가 만났던 ‘사소한 풍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임정현 기자의 생전의 모습(작은 사진)과 작품으로 남긴 사진 ‘발레 영재들의 비상’. 자료사진

임정현기자 2주기 추모展

2015년 3월 11일. 45년의 짧은 삶, 20년간의 사진기자, 10년간의 ‘아빠인생’을 뒤로한 채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임정현 문화일보 기자의 추모사진전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가 고인의 2주기에 맞춰 서울 중구 필동의 갤러리 ‘꽃피다’에서 10일부터 23일까지 개관기념 초대전으로 열린다.

‘사소한 풍경에 끌리다’란 타이틀로 마련된 전시에 선보이는 사진은 임 기자의 회사 사물함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외장하드에 보관돼 있던 수만 장의 사진 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신문에 공개된 사진도 있지만 미공개된 사진도 많고, 가족사진에서는 평소 임 기자의 한없는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추모전 제목은 외장하드 중의 한 폴더이름인 ‘사소한 풍경’에서 따왔다.

전시회는 크게 네 개의 주제로 나뉜다. ‘머문 자리’ ‘사람과 사람’ ‘사소한 풍경’ ‘채원이’이다. ‘머문 자리’는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제2차 걸프전 당시 종군기자로 파견돼 전장을 누비며 취재한 사진을 비롯, 20년간 카메라를 메고 돌아다녔던 세계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사람과 사람’과 ‘사소한 풍경’은 낙천적인 성격의 임 기자가 애정을 갖고 카메라에 담은 사람들과 풍경 사진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채원이’는 외동딸 채원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아빠 임정현’의 시선으로 기록한 성장 일기다. 문의 070-4035-3344

심만수 기자 pan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