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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09일(木)
“너무 뚱뚱하다고?… 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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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두 대만 여성 페북 화제
편견에 유머로 맞선 일화 올려


“뚱뚱한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비만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대만에서 30대 두 여성이 뚱뚱한 사람들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넘기는 방법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BBC에 따르면 말리 시에(32)와 에이미 린(34)이 운용하는 ‘레이디 밤 밤 파워(Lady Bom Bom Power)’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사진)가 눈길을 끌고 있다. ‘Bom Bom’은 ‘뚱뚱한 사람’을 의미하는 동남아식 영어표현이다.

각각 공무원과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말리와 에이미는 모두 몸무게가 85㎏이 넘는다. 말리는 지하철을 탈 때 옆 좌석에 앉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끝자리에 앉는다. 에이미는 아예 두 좌석을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두 사람은 뚱뚱하다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페이스북을 통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을 향했던 사람들의 시선을 유머러스하게 넘겼던 글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설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들을 뚱뚱하다고 지적할 때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말리는 뚱뚱하다고 뭐라고 하는 친척이 있으면 웃음을 지어준 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고모”하고 계속 먹는 방법을, 에이미는 “계속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데요”라고 응수하고 밥그릇을 들고 방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게 뚱뚱하면 결혼 못 한다”고 하면 “살 빼도 결혼 안 할 건데요”라고 대답해 주라고 조언했다. 현재 이들의 페이스북은 8000명이 팔로잉하고 있으며, 몇몇 동영상은 3만 명이 찾아볼 정도로 인기다.

이들이 이런 내용의 페이스북을 운용하는 것은 뚱뚱한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으니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기 위해서다. 에이미는 “많은 외국인을 대만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과도하게 친절하다”며 “나를 보고 다가와 ‘당신은 너무 뚱뚱하군요, 제가 살을 빼게 도와드릴까요?’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만을 조장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말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몸매를 가진 사람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것”이라며 “또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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