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mer >‘위작’ 피해 예방하려면

1. 엄선된 공개 경로로 구입하라

위작 논란 등 구입 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문제 제기가 일어났을 때 중요한 것은 후속 조치다. 이 때문에 가급적 신뢰할 만한 공개된 경로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2. 작품 제작 시기를 체크하라

대부분 작가는 시기에 따라 차별화된 화풍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구입한 작품의 제작 시기와 해당 시점의 화풍을 비교해 보는 것도 진품을 가리는 방법 중 하나다.

3. 기념 화집에 수록된 작품을 반드시 선택하라

작가는 전시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는 예가 많다. 이때 전시를 기념한 도록(카탈로그)을 출간한다. 만약 구입한 작품이 그 작가의 어떤 특별한 전시나 행사에 출품됐던 것이라면 진품일 확률이 높다.

4. 작품 뒷면, 서명, 액자 등의 특이 사항

서양화의 경우 적지 않은 작가가 시기별로 다른 서명과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이중섭 화백의 그림이라도 초창기엔 ‘둥섭(ㄷㅜㅇㅅㅓㅂ)’, 중반기 이후엔 ‘중섭(ㅈㅜㅇㅅㅓㅂ)’으로 서명 표기 형식이 달랐다.

5. 이전의 소장 경로를 알아둬라

작고 작가의 작품은 주로 경매나 대형 화랑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작품을 구입할 때 작품의 컨디션을 살피는 것은 기본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작품의 이전 소유자 혹은 소장처를 알아두면 좋다.

6. 작품 관련 기록은 꼼꼼히 스크랩하라

소장자 기록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작품이 부각된 이전 자료를 모아두는 것이다. 위작 시비처럼 부정적인 사연이 아니라면 작품이 많은 이에게 알려지고 회자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7. 의심이 가면 공인된 기관에 감정을 의뢰하라

일단 작품의 진위가 문제시되면 약간의 돈이 들더라도 공인된 기관에 감정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지인들의 안목 감정에 의존하면 혼란만 더 커질 뿐이다.

김윤섭(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