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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카메라 기행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09일(木)
‘해양생물자원 主權’ 선점하라… 갯벌 속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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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의 ‘보물창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충남 보령시 오천면 보령방조제 갯벌에서 갯벌 생물과 미생물의 채집 및 포집 작업을 마치고 갯벌을 나서고 있다.
▲ 전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에는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돼 있다.
▲ 채집 박진순(오른쪽) 박사 등 연구원들이 보령방조제를 개방할 경우를 예상해 갯벌 생물들의 종류와 개체 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 연구 연구원이 채집된 갯지렁이에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뒤 표본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 분석 연구원이 냉동 수장고에 보관 중인 제주도에서 발견된 붉은바다거북이를 살펴보고 있다.
▲ 놀이 보호대상인 해양생물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레고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 표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수장고와 씨드뱅크 등에는 국내외 해양생물자원 5000여 종, 50만여 점의 표본이 확보돼 있다.
‘발굴·보존 총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봄날의 포근한 햇살 속에 바람조차 상큼한 3월의 초입. 충남 보령시 오천항 인근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속 연구진이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을 뒤엎으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보령방조제를 개방할 경우 갯벌 생물들의 변화를 알기 위해 2년 전부터 계절별로 생물들의 종류와 개체 수, 미생물의 분포 등을 조사하며 자료를 축적하는 연구 활동이다. ‘틈새 연구’라 할 만큼 규모는 작지만 ‘세계 해양생물의 주권시대’에 즈음해 지구촌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일환이란 점에서 연구의 의미는 크다.

‘생물자원의 주권시대’ ‘자원의 선점’ 등의 개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2010년 ‘나고야(名古屋)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세계는 ‘생물자원의 주권’에 대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나고야의정서의 골자는 ‘생물자원 혹은 유전자원을 의약품·식량·신소재 등으로 이용하려는 나라는 이를 제공하는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금전적·비금전적 이익을 사전에 합의된 조건에 따라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92개국이 의정서 서명국으로 참여했고, 2016년 현재 비준국은 87개국에 이른다. 나고야의정서 이후 세계 각국은 자원 선점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자원은 잠재성이 무한하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서의 선점 노력은 치열하다.

이에 정부는 2015년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인 보전과 국가 자산화를 위한 총괄책임기관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공식 출범시켰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32만5000㎡ 부지에 연구행정동, 씨큐리움, 교육동 등 3개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전시공간인 씨큐리움은 2년간 약 2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수집과 관리, 연구 및 보전, 전시, 교육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출범 후 2년간 국내자원 2만4000여 점과 국외자원 4500여 점 등을 확보하면서 해양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했다. 또 종 다양성이 높은 독도와 이어도 등에 대한 연구로 17종의 신종과 미기록종 7종, 200여 종의 후보군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전자원과 천연물 등의 연구로 추출물 40여 종과 유전자 정보 9종 800여 건을 발굴해 내면서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성과도 만들었다.

김상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잠재력이 무궁한 해양생물자원을 확보하고 다양한 융합기술을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가 해양바이오산업 분야의 튼튼한 기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글 =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e-mail 김낙중 기자 / 사진부 / 부장 김낙중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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