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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0일(金)
경제위기 원인·대책 실증 분석… 3·1문화상 인문사회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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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준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광화문 플래티넘 개인 사무실에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과 성장 담론에 대한 정책적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저서 ‘위기극복 경제학’

김인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1일 열린 ‘3·1 문화상’ 시상식에서 인문사회과학 부문 수상자로 상을 받았다. 2013년 ‘위기극복 경제학’ 집필로 경제위기의 발발 원인과 재발 방지에 관한 분석적이며 실증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의 인생 역정은 ‘경제위기’와 묘하게 인연을 맺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할 때가 1차 오일 파동이 났던 1974년이었다. 그는 ‘오일 파동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에는 비상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맡고 있었다. 김 교수는 “그때 여러 가지로 우리가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어 경제위기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1997년 외환금융위기’라고 명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1년간 한국경제학회 회장으로서 위기의 전개 과정을 지켜봤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 과정과 원인, 향후 방향 등을 대중적으로 풀어쓴 ‘대한민국, 경제학에게 길을 묻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외환금융위기는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줬지만, 당시 세계 경제 호황으로 극복은 상당히 빨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극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유증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1930년 대공황 이후에는 그런 종류의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위기가 나타날지 모른다. 특히 경제위기가 정치위기와 맞물려 일어날 가능성이 항상 있다. 결국 인간이 지닌 한계 때문에 위기는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문제의식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 충격이 있을 때 원인을 일으킨 나라보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위기극복 경제학’ 1장 ‘반복되는 경제위기’에서 김 교수는 이렇게 썼다. “경제위기를 겪는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중병에 걸린 것이다.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기를 회복하고, 다음으로 필요하면 수술을 통해 환부를 도려내고 적당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통해 몸을 관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경제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단기 거시 경제정책의 채택과 함께 금융과 산업의 구조개혁을 통해 환부를 도려내고,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경제체질을 바꾸고, 경제 성장잠재력과 고용을 늘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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