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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0일(金)
피난지시 해제에도… 7.9%만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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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우려 등 이유 귀환 포기
아직도 2500여명 행방불명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福島) 제 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내려진 원전 인근 지역 피난지시가 속속 해제되고 있지만, 방사능으로 오염됐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당시 발생한 1만5000여 명의 희생자뿐만 아니라 아직 생사조차도 확인되지 않은 행방불명자 2500여 명도 가족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는 3월 말과 4월 원전 사고로 인해 피난지시가 내려졌던 후쿠시마 지역 중 나미에마치(浪江町)와 가와마타마치(川오町) 등 4개 지역의 피난지시가 추가로 해제된다. 총 11개 기초자치단체 지역에 대해 내려진 피난지시는 앞서 해제된 지역을 포함해 3개 지역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고 이전에 살던 지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집계 결과 앞서 피난지시가 해제된 5개 지역과 이번에 해제되는 4개 지역의 피난주민 5만2370명 중 귀환했거나 귀환을 예정한 사람은 7.9%(4139명)에 그쳤다. 피난주민들은 사고 지역의 의료환경에 대한 불안이나 생활편리성 우려, 피난지에서의 생활기반 형성 등의 이유로 귀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젊은 주민들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자녀의 건강 우려 때문에 귀환을 더욱 망설이고 있다.

긴 피난 생활 속에 피난주민들의 정신적 고통 등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NHK가 와세다(早稻田)대학과 후쿠시마 현 피난민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41명 중 절반에 가까운 334명이 피난지 등에서 주변 사람들의 거부감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54명은 피난주민이란 이유로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고 높이 20m의 쓰나미(津波·지진해일)를 동반했던 동일본대지진은 1만5826명의 사망자(2016년 12월 기준)를 발생시켰으며 현재까지 생사조차 확인이 안 된 행방불명자도 2552명이나 된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에서는 아직 1200명 이상이 대지진으로 인한 행방불명자로 남아 있지만, 지난해에는 이 현에서 대지진 실종자의 유골이 발견된 것은 4건뿐이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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