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미얀마 왕족 잔인하게 묘사’… 泰 드라마가 양국갈등 불러

미얀마 왕조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태국 드라마를 두고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BBC에 따르면 미얀마의 마지막 왕인 티바우 왕의 증손자 서 윈은 성명을 통해 “태국 드라마 ‘레이디스 플레임’(A Lady’s Flames)은 모욕적”이라며 “방영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19세기 동남아시아의 한 왕국에서 일어난 유혈의 정치극을 다룬 이 드라마의 여성 등장 인물이 실제로 사위인 티바우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수많은 왕족 학살을 계획한 미얀마의 신비유마신 왕비와 비슷하게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의상 역시 미얀마의 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레이디스 플레임’ 제작자는 드라마는 허구이며 미얀마 왕실과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