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예술의 결정체 마태 수난곡 全曲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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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향 16일 롯데콘서트홀
내달 15일엔 이스터콘서트도

미사곡, 오라토리오, 수난곡, 레퀴엠, 칸타타 등으로 분류되는 서양의 종교음악은 시대별로 대표적인 작곡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작이기에 클래식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엄청나게 크다. 따라서 클래식 마니아들은 유명 작곡가의 종교종교음악을 자신의 종교와 무관하게 즐겨 감상한다.

바로크 음악양식을 총망라한 바흐 예술의 결정체로서 기독교 교회음악의 위대한 걸작 ‘마태수난곡’ 전곡을 감상하는 공연이 열린다. 대전시립합창단(사진)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특별연주회 ‘바흐-마태수난곡’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로 대전시립합창단과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호흡을 맞춘다. 또한 우리나라 최정상의 연주자 복음사가 박승희, 예수 정록기, 소프라노 석현수, 카운터테너 조요한, 테너 김세일, 베이스 박승혁이 함께한다.

이 곡은 오라토리오 스타일의 수난곡으로 합창의 비중이 크고 해설자, 즉 ‘복음사가’도 등장한다. 줄거리는 최후의 만찬과 예언 등 예수의 최후의 날을 음악으로 묘사하였다. 전곡은 68곡이며 신약성경 마태복음의 제26장 1절부터 56절까지, 즉 예수가 붙잡히기까지의 곡이 제1부, 예수의 죽음과 매장까지의 57절부터 제27장 전부가 제2부다. 2만∼5만 원.

기독교회의 부활절(4월 16일)을 맞아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과 생상스 오르간 교향곡이 연주되는 이스터콘서트(Easter Concert·부활절 음악제)도 4월 15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포레의 레퀴엠은 구슬프면서도 서정적인 미사곡이며, 생상스의 오르간교향곡을 통해서는 롯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지휘자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소프라노 홍혜란과 바리톤 정록기, 오르가니스트 오자경과 수준 높은 합창 음악을 선보이는 서울모테트 합창단이 함께한다. 2만∼5만 원. 1544-7744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