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하차 최고 수혜자는 홍준표, 지지율 3.5%P 올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인터뷰 하는 洪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상남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언론인들과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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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 여론조사

문재인 37.1% 안희정 16.8%
안철수 12.0% 이재명 10.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가 주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에게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세 변화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강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MBN의뢰로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인 15일 오후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 32.4%가 홍 지사에게로 이동해 가장 큰 혜택을 받았고 안 지사(14.9%), 안 전 대표(11.6%) 등으로 분산됐다. 문 전 대표로 이동한 지지표는 1.6%에 그쳤다.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대구·경북(TK) 지역과 60대 이상 일부를 흡수하면서 TK(25.1%)에서 문 전 대표(23.6%)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안 전 대표 역시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의 반사이익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12% 선을 회복하며 안 지사와 오차범위 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2.0%포인트 상승한 3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지사는 2.7%포인트 오른 16.8%, 안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12.0%, 이재명 성남시장은 10.3%로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홍 지사는 3.5%포인트 오른 7.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4.8%, 심상정 정의당 후보 4.1%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탄핵 인용과 황 권한대행 불출마 등의 영향으로 구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22.1%에서 13.7%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0%포인트 오른 51.1%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민의당 12.3%, 자유한국당 11.7%, 정의당 5.3%, 바른정당 4.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