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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6일(木)
中 한국관광 금지, 이 악물고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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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을 기해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령’이 시행됐다. 그런 방침이 예고되면서 이미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관광 절벽’이 본격화한 것이다. 인천·제주 등 국제공항과 국내 면세점들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24만 명 중 46.8%가 중국인 관광객이었으며, 국내 면세점 총매출액 12조2700억 원 가운데 8조6000억 원이 중국인에 의한 매출이었다. 이들이 빠질 경우, 관광 산업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영세한 음식점과 운송업체 등은 당장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런 협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관광업계, 국민이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넘을 수 있다. 중국이 경제 보복을 정치 무기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6월 한·중 ‘마늘 파동’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일본·베트남·필리핀에도 경제 보복을 자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중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 이번 사드 보복이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중간재를 수입해야만 하는 중국의 무역 구조 때문이다. 한국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소재 수입은 오히려 늘어가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통스럽지만 이를 악물고 중국의 압력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빈발할 것이다. 우선, 중국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5일 “올해에도 중국을 투자 선호국으로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한국 사례를 보면 믿을 수 없다. 사드 보복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야 하는 이유다. 더 중요한 과제는 이참에 다변화·고급화를 통해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는 일이다. 한국민도 중국 관광을 줄이고, 대신 제주 등 국내 관광으로 돌려야 한다. 관광업계에 대한 긴급 지원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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