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에 헬스케어도 ‘OK’… 석모도,‘힐링섬’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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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발전계획에 500억 투입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해 있는 인천 석모도가 복합휴양레저 시설을 갖춘 ‘힐링섬’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한반도 중심의 생태·평화벨트 육성을 목표로 한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에 석모도를 해양레저관광과 헬스케어 기능이 결합한 ‘복합·휴양·레저’ 개념의 힐링섬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반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이 같은 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끝내고 정부 관련 부처와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협의 중이다.

힐링섬은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석모도) 일대 9000여㎡ 부지에 500억 원(국비 147억 원 포함)을 들여 해수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조감도) 건립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해명산 등산로를 따라 1만여㎡ 넓이의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 또 주변에 개발 중인 해수온천과 골프장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이곳 석모도까지 육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영종∼신도∼강화도를 잇는 총 길이 14.6㎞의 연도교 건설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되던 연도교 사업이 재정사업으로 바뀌면 전체 사업비 4500억 원 중 70%는 정부가 지원한다. 강화도에서 석모도까지 1.54㎞의 연륙교는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이 같은 힐링섬 조성사업으로 2조5000억 원의 부가가치와 3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년고찰 보문사가 위치한 석모도는 인천의 대표적 관광자원이지만 접경지역에 위치해 획일적인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과도한 규제를 받아왔다”며 “통일시대를 대비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안이 이달 행정자치부와 국방부의 접경지역 정책심의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내년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5년 마무리된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