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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7일(金)
송호근 교수는… 서울대 입학뒤 작가 꿈꿨던 노동사회학계 대표적 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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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근 교수가 기득권 세력이 된 거대 강성노조에 대한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며 바람직한 노동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조용필 히트곡 作詞하기도

송호근 교수에게 전화를 하면 다소 의외의 컬러링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냉철하고 날카로운 그의 눈매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게 슬픔과 애절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바로 ‘가왕(歌王)’ 조용필의 19집에 실린 노래, ‘어느 날 귀로에서’다. 이 노래의 가사를 송 교수가 지었다. 노래방에 가서도 조용필 노래만 몇 십 곡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라고 한다. 거대한 사회 담론을 연구하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노동사회학자인 그의 사회적 위상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모습이다.

송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사회과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다. 하버드대 국제문제센터 연구원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방문교수도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애초 그의 꿈은 사회학자가 아니었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와 송 교수는 작가를 꿈꿨다고 했다. 그래서 재학생 때는 거의 인문대에서만 ‘놀았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꿈이 없었어요. 대학에 들어와서는 작가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작가가 되면 배가 고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안에 이미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사람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이성복(1990년 소월문학상 수상), 황지우(1991년 현대문학상 수상), 이인성(1989년 한국창작문학상 수상)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었죠.”

송 교수는 ‘솔직히’라는 말을 앞에 꺼내며 사회학자가 된 계기를 털어놨다.

“사회과학대학에 9개의 학과가 있었습니다. 법학을 들었는데 솔직히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교수가 워낙 재미없게 가르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재미를 못 붙였어요. 경제학은 너무 딱딱하고 인간미가 없어 싫었습니다. 정치학과는 인기는 있었어요. 정치학과를 갈까 했는데, 정치를 해야 하는 게 걸리더라고요. 이런 걸 뭉뚱그려서 아무거나 해도 받아줄 것 같은, 어디를 돌아다녀도 다 허용해 줄 것 같은 학과가 바로 사회학이었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내 연구 분야였던 것이죠. 관심 있는 데를 가면 그것이 다 사회현상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사회학을 선택했는데, 와 보니 내 기질에 맞더군요. 말 그대로 ‘자유인’으로,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연구할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많은 글과 책을 쓴 송 교수지만, 2011년 출간한 ‘인민의 탄생’과 2013년 내놓은 ‘시민의 탄생’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서적으로 꼽는다.

“사회인문학과 문학·역사를 묶은 책입니다. 사회과학에 대해 저 나름대로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선 시대 초기부터 백성이 어떻게 주체의식을 갖는 시민으로, 또 개인으로 성장·진화해 가는가 하는 문제를 다뤘습니다. 역사는 하나의 현상을 파고 들어가야 해서 파편화되고 부분적으로 연구할 수밖에 없어, 조선 시대부터 현대사회까지 사회가 발전해 가는 종합적인 프레임을 조명한 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글도 모르는 농민들이 역사의 객체에서 어떻게 주체의식을 가진 인민(시민)으로 변했는가를 조명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서적 중 베스트셀러는 50대 ‘베이비붐 세대’를 다룬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2013년)라는 책이다. 5만 부가량 판매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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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경북 영주 출생 △서울고 △서울대 사회학과 학·석사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하버드대 국제문제센터 연구원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방문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e-mail 김선규 기자 / 사진부 / 부장 김선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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