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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7일(金)
“서울대 출신들, 우리 사회 ‘New High’이지만… 어떤 윤리로 사람 만나야 하나 못 배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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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교수가 본 서울대

“서울대 출신이 나라를 망친다?”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국가를 혼란에 빠트린 주요 인물들 상당수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서울대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조차도 지난 3일 신입생 환영식에서 “서울대란 이름에 도취되면 오만함과 특권의식이 생기기 쉽고 출세를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우 전 수석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지난 1월 서울대생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으로 서울대 교수인 송 교수는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부끄러운 얘기입니다. 서울대 출신은 말하자면 우리 사회 엘리트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 권력을 쥔 고위직인 ‘뉴 하이(New High)’입니다. 서울대를 나와 출세한 사람들이 한국 사회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을 생각해 볼 때 서울대생들은 대학 다닐 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이론적인 것은 많이 배웠지만, 실제 사회에 진출해 사람을 만날 때 어떤 윤리로 만날 것인가는 배우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지만, 어떤 윤리로 살아가야 하는지 ‘공민(公民)’ 개념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어떤 덕목을 내면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 번도 고민을 안 했다는 겁니다. 책을 통해 ‘이런 게 있구나’하는 추측 정도였을 뿐, 현실에 나가 보니 출세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경쟁에 휘말려 항상 앞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옆이나 뒤를 안 돌아보게 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귀족 자제가 입학하면 사회적 책무를 가르칩니다. 전쟁이 나면 참전도 하죠. 이런 전통을 서울대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서울대 출신들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사실인데,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서는 못 배운 거죠.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국민이 화가 난 것은 고소득자, 배운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기는 안 했다고 발뺌하면서 책임을 안 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가 그런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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