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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7일(金)
양극단 배제한 ‘非文非朴 연대’ 움직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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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여론도, 정치권도 양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이 뚜렷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포기에도 불구하고, 중도·온건 성향의 정당과 주자들은 제자리다. 대신 문재인 측과 강력한 대립각을 세우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 주자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1·2위를 내주고 10% 전후를 맴돌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양 진영을 더 극단으로 흐르게 한다. 한 쪽에서는 ‘부역자 대청소’를 외치고, 다른 쪽에서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란 말까지 나왔다.

극단이 강화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이 정치권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이유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중도 정치공간’이 넓어졌다는 의미도 된다. 문제는 정치권이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바른정당은 탄핵에 찬성한 비박(非朴), 국민의당은 ‘패권’에 반대한 비문(非文) 인사들이 주축이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나 정운찬 전 총리,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도 여야를 넘나든 ‘비문비박’ 인사들이다. 정치적 입장 차이가 없지 않지만 함께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5·9 대선은 53일 앞이지만, 후보 등록일(4월15~16일)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대결과 분열의 정치보다는 타협과 통합의 정치가 절실한 때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그런 요구가 더 커지게 된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의 정치력을 고려하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大義) 앞에서 소리(小利)를 버리고, 국민의 신뢰할 만한 ‘연합 팀’을 모양 좋게 성사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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