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김시우, 선두와 4타차 공동 20위

PGA 아놀드파머 첫날

오는 4월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왕정훈(23)과 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 달러) 첫날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왕정훈과 김시우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남겼다. 공동 20위였지만 공동선두와는 4타 차에 불과하다. 매튜 피츠패트릭(23·영국), 에밀리아노 그리요(25·아르헨티나)가 5언더파로 선두를 형성했다. 격차가 크지 않기에 나머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왕정훈과 김시우의 상위권 진입은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30·호주)와 지난주 발스파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애덤 해드윈(30·캐나다)은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는 2오버파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왕정훈은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왕정훈은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타수를 회복했고,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언더파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김시우는 이날 보기를 3개나 범했지만, 버디 4개를 더했다. 지난해 PGA투어 첫 우승으로 PGA에 안착한 김시우는 올 시즌 12차례 출전했지만 톱10은 단 1번에 그쳤다.

한편 노승열(26)은 2오버파로 공동 58위에 머물렀고, 안병훈(26)은 버디 없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를 남겨 공동 92위로 처졌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