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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9일(日)
文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안희정측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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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 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安측 “가짜뉴스 사례집에 넣어 ‘표창’ 가짜인 듯 호도”
文측 “국방의 의무 성실히 수행…호남정서 왜곡 말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대선주자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 측이 “그런 표창은 버리는 게 낫다” “광주의 한을 아느냐”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안 지사 측은 문 전 대표 측이 과거 전두환 당시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을 문 전 대표를 음해하는 ‘가짜뉴스’로 언급했던 사례까지 공개하면서 공세를 취했고, 문 전 대표 측이 “국방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을 공격하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하는 등 양측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같은 야권인 국민의당까지 문 전 대표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역 경선을 일주일 앞두고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겪으며 신군부에 깊은 반감이 있는 호남 정서와 결부돼 논란이 커진 모양새다.

논란은 이날 K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한 장면’ 코너에서 시작됐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고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12·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토론이 끝나자 안 지사 측은 문 전 대표 측이 이달 9일 ‘가짜뉴스 대책단’을 가동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가짜뉴스’ 중 하나로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내용을 넣은 사례까지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자료에는 ‘최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발설된 것으로 추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종석 작가(안철수 지지자)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공론화’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표 측은 ‘가짜뉴스 사례집’을 통해 전두환 표창장이 가짜뉴스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며 “과거의 일이라도 자랑스럽지 않고 자랑해서도 안 되는 일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으로 이날 광주에서 열린 안 지사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영선 의원은 “다른 후보가 전두환 포상받았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한 것이 섬뜩하다”며 “‘저 사람이 광주의 한을 이해하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는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야권 정치인으로 금기를 어긴 문 전 대표는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광주와 호남에 사죄하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일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전사 복무 당시 전두환 여단장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정치권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 부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누구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한심스럽다”며 “국민의당과 우리 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부대변인은 “군 생활을 잘해 표창받은 것을 문제 삼는 우리 정치권의 낮은 수준을 개탄한다”며 “(일각의 공세는) 박근혜 정권에서 군 복무할 때 대통령 표창받은 군인 모두가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권 부대변인은 “아무리 경쟁을 한다지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며 “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짜뉴스’ 사례에 표창을 받은 사실이 들어간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별도의 자료를 내고 “일부 트윗이 문 전 대표가 마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 관련해 표창을 받은 것처럼 돼 있어 이를 ‘가짜뉴스’로 분류했다”고 해명했다.

1975년 12월 자대 배치 후 당시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78년 전역했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유신 시절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 구속된 문 전 대표는 1980년 5·18 당시 비상계엄 확대 과정에서 집시법 위반으로 신군부에 체포됐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임에도 보상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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