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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출마 단체장들을 말한다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대법원 유죄 땐 자살도 검토”… “좌파의 무상 파티에 동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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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vs ‘소신’

홍준표 경남지사의 말은 상대 진영을 향한 명쾌한 비판으로 때론 ‘보수 사이다’란 호평을, 때론 품격 없는 ‘저질 발언’이란 비판 사이를 오가고 있다.

2014년 11월 경남지역에서 무상급식 확대를 두고 도교육청과 갈등이 빚어졌을 때, 홍 지사는 1년간 급식비 지원을 전격 중단하고 대신 이 재원을 서민 자녀 교육지원 예산으로 돌렸다. 그는 “국고가 고갈되고 지방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 표만 의식하는 진보좌파의 보편적 무상파티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며 진보 측 보편복지와 차별화된 보수다운 ‘선별복지’ 소신을 실천한 것. 홍 지사는 또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소속 당과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옷을 입고 얼치기 진보좌파 행세를 한다”며 ‘친정’까지 비판, 우파 지지자들로부터 ‘사이다’ 발언이란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말은 종종 ‘막말’ 논란에 휩싸인다.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성완종 게이트 재판이) 대법원에서 유죄가 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야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경남도의회 앞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야당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말해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최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관련, “대선후보로 확정돼 사퇴하더라도 5월 9일 대통령 선거 때 도지사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지 않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꼼수’ 지적을 받고 있다. 홍 지사가 공직자 사퇴시한 마지막 날인 4월 9일 밤 12시 가까운 시점에 사직서를 낸다면 선관위가 다음 날 통보를 받게 돼 현실적으로 도지사 보궐선거는 이번 대선과 동시에 치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홍 지사는 “만약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본 선거 후보등록까지는 시간이 있어 경남도의 선거비용 과부담, 줄사퇴로 인한 연속 보궐선거 혼란 방지, 우파 단일화 일정 촉박 등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해 사퇴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지사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한 예비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도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데, 홍 지사 거취만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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