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이다>“헬조선 자학하는 젊은이들 ‘정주영의 도전정신’ 되새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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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거 16주기… 자유경제원 세미나서 재조명

“어려운 때일수록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정주영의 정신을 되새겨야 합니다.”

자유경제원이 현대그룹 창업자 고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서거 16주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마포구 마포동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청년이 본 기업가, 정주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유경제원 관계자는 “15주기인 지난해에는 ‘이봐 해봤어?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기리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매년 정 회장 서거에 맞춰 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헬조선, 흙수저, N포세대 등 자학적 사고가 주류를 이루는 시기에 정 회장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클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슬기 자유경제원 객원연구원은 “‘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빽’‘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 않다’ 등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는 문장들을 살펴보면 서글픈 기분이 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정 회장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 이승수 청년박정희연구회 회장은 “정 회장의 도전정신과 노력이 과거에나 유효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물론 단군 이래 가장 높은 스펙을 갖춘 청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도전과 거리가 먼 공무원·교직원·공기업 취직 등에 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정민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정 회장을 ‘소 떼 몰고 방북한 사람’으로만 묘사하는 낡은 교육환경 속에서는 정 회장의 업적을 아무리 평가해도 소리 없는 아우성에 불과하다”며 “시장경제의 핵심인 기업과 기업인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915년 11월 25일 태어나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 대표를 시작으로 지금의 현대그룹을 일궈냈다. 2006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