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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남식 교수의 반려동물 이야기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유기동물, 보호센터 한달 머물러… 半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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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소유자가 돌보지 않아 도로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 주인 없이 돌아다니거나 내버려진 동물을 유기동물이라 한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것은 보호자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심한 동물 학대행위가 되며, 심각한 사회문제도 일으킨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해마다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8만∼9만 마리이며, 대부분 개와 고양이다. 이는 전국 300여 동물보호소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기록으로, 그 외의 것을 합한다면 훨씬 더 많은 동물이 유기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유기돼 보호센터로 이송된 동물은 한 달 정도 머무르게 된다. 이 기간에 주인에게 되돌려주거나 원하는 가정에 분양하게 되는데 그 수는 수용동물의 50%도 안 되고 나머지는 거의 자연사나 안락사 등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도 연간 100억 원이 넘는다.

유기된 동물은 가정에 있을 때와는 달리, 예방접종이나 구충을 할 수 없고 질병에도 무방비 상태여서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여러 가지 질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기동물이 다른 유기동물이나 야생동물로부터 인수공통질병이나 기생충에 감염돼 사람에게 옮기고 다른 동물에게 전파하는 과정은, 자연환경은 물론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매우 해로워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광견병이 대표적인 예다.

유기의 원인은 주인과 동물 사이에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신뢰가 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한번 유기된 동물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도 신뢰관계에 이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때로는 서로가 포기해 다시 유기되거나 보호소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자신이 선택한 동물과의 신뢰관계에는 무한한 책임이 따른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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