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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할리우드판 블랙리스트?… 트럼프 지지 연예인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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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출연기회 불이익 속출
배우 팀 앨런 “공화 지지자
나치 치하서 사는것과 같아”


할리우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역차별이 잇따르면서 미국판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고 있다.

인기 코미디 배우 팀 앨런(64)은 “할리우드에서 트럼프 지지자는 1930년대 독일 나치 치하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앨런은 이날 ABC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보수 성향 연예인들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할리우드)에서는 정말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며 “할리우드에선 다른 사람들이 믿는 것을 믿지 않을 때, 뭇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1930년대 독일(나치 치하)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던 앨런은 지난해에도 폭스뉴스의 앵커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공격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이런 것이다. 할리우드가 트럼프 대통령을 혐오하는 것은 약자를 따돌린다는 점 때문인데 할리우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걸 내비치면 ‘왕따’를 당하게 된다”며 “이는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ABC방송의 인기 시트콤 ‘라스트 맨 스탠딩’의 주연으로 활동 중인 앨런은 시트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빗대는 등 완고하고 독선적인 백인 중산층 가장을 연기한다. 연기였음에도 그는 이 때문에 2015년에 오바마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폄하해서 부르지 말라는 경고를 수없이 들어야 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민주당 성향이 강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배역 선정과 출연 기회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우는 “지난 30여 년 동안 연예계에 몸담아 왔지만, 요즘과 같이 보수 성향의 연예인에 대한 왕따 현상을 경험하지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LAT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연예인은 약 2500명에 달한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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