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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우조선 묻지마 지원’ 논란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밑빠진 독’ 대우조선… 자구안이행률 2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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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은 57%·삼성重 40%
신규수주 실적도 바닥 수준


정부가 4조2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총 6조 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이행률은 약 27%에 불과하다. 유동성 위기 극복의 ‘키’인 신규 수주 실적도 ‘바닥’ 수준이어서 신규 지원이 또다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총 10조3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았던 조선 3사 중 이행 속도가 가장 더딘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5조3000억 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7000억 원의 추가 자구안 내놓으면서 총 6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지만, 지난 2월 현재 이행률은 약 27%(1조6000억 원)에 그치고 있다. 모두 매각하겠다던 자회사 14개 중 팔린 건 2개(디섹, 에프엘씨)뿐이며, 특수선 사업부 분할도 논의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인력은 지난해 3000명을 감축했으나 현재도 1만500명이다. 내년까지 8000명으로 줄일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주문받은 배를 만들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회사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가치와 직결된 것들이어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73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이행률이 각각 57%, 40%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3500명의 인력을 조정하고 울산조선소 내 제4 독(dock) 가동을 중단했다. 부채비율은 오는 4월 100% 이하로 내려간다. 삼성중공업은 2000여 명의 인력 감축과 1700억 원가량의 자산 매각, 유상증자 1조1400억 원을 진행했다. 2015년 306%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74%까지 내려갔다.

신규 수주 성적도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뒤처진다. 삼성중공업이 1조7750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도 1조1300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하지만 신규 수주가 가장 절실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44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 자구안을 발표하며 2016년 신규 수주가 62억 달러(약 6조9998억 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15억 달러에 그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발주처의 인도대금이라도 미리 당겨 받겠다는 계획이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윤정아·유현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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