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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D-50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朴 사법처리 여부 따라 대선판 출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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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檢출두… 조사답변 촉각
구속땐 동정론 일며 보수 결집
야권도 결집 文에게 표 쏠릴 듯
통합 외친 안희정·안철수 불리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주자들이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조사에 대한 박 전 대통령 측의 대응, 구속 등 사법처리 여부에 따라 50일 남은 5·9 대선의 구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각 당의 주요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박 전 대통령이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고, 위법 여부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속내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지배적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직권남용 혐의 등 검찰 수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부인할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김진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 후보들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이 이뤄지면 ‘동정론’이 일어 대선판을 흔들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경우 전통적 보수층은 물론, 야권 지지층도 결집하면서 한국당 대 더불어민주당의 대립 구도가 강해지게 된다. 오는 30일 선출될 한국당 대선 후보와 ‘적폐 청산’에 목소리를 높인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강력한 보수 후보의 등장으로까지 이어지면 정권 교체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해 야권 지지층이 문 전 대표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민주당 경선에서 대연정과 국민 통합을 내건 안희정 충남지사는 불리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통합’과 ‘치유’ 메시지에 주력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통합 반대’ ‘선 적폐 청산’의 여론이 커지면 제3지대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에도 지지율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우 지지율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개헌을 고리로 한 세력 규합에 나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의 정계 개편 시도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정반대의 전망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인해 진보와 보수 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에는 사회통합과 연정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역으로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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