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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檢, 입증 확실한 朴혐의 반복추궁 전략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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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 등 참고인 조사
朴 뇌물죄 입증 그물망 준비
최순실과 공모 여부도 캘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SK·롯데그룹의 뇌물공여 의혹을 서둘러 조사한 것도 그의 뇌물죄를 탄탄히 다지기 위한 목적의 성격이 짙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21일 소환해 삼성과 이들 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았는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해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와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실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재차 소환하기 어려운 검찰은 증거에 의해 범죄 혐의가 상대적으로 명확히 입증되는 혐의에 대해서만 3∼4차례 반복해 추궁하는 ‘포커싱 조사’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와 강요죄가 상충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수사팀이 뇌물죄를 최대 쟁점으로 삼고 박 전 대통령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뇌물공여 의혹을 받는 SK·롯데에 대한 수사를 발 빠르게 벌이고 있다. 검찰은 주말인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3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SK가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한 것이 아닌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롯데의 경우, 관세청의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 두 달 전인 지난해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이후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하루 전부터 5일간에 걸쳐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총 45억 원을 출연했고, 검찰은 이 출연금을 대가성 뇌물로 의심하며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당일 그의 뇌물수수 혐의 입증을 위해 △독대 당시 부정한 청탁 및 이에 대한 대가성 약속 여부 △최 씨와의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맨’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다. 검찰은 이미 안 전 수석의 수첩과 진술 등을 바탕으로 뇌물 정황 상당 부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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