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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0일(月)
“최순실 통해 사업 진행하면서 ‘대통령 영향력 있었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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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코퍼레이션 대표 증언
崔에 납품 사업계획서 주면
정호성 前비서관에 전달돼


미르·K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대표와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로부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업체 대표 등이 법정에 출석해 최 씨의 전방위적 활동에 대해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 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에 대한 21회 공판에서 최 씨의 지인으로 현대자동차에 납품 특혜 의혹을 받은 KD코퍼레이션 이모 대표가 증인으로 나와 “최 씨를 통해 사업이 진행되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가 최 씨에게 준 대기업 납품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는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전달됐다. 당초 이 대표와 함께 KD코퍼레이션과의 계약 등을 진술할 예정이었던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최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관련해 중국 출장 일정이 잡혔다”며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미르·K재단에 출연한 경위와 포스코 계열사 산하에 펜싱팀을 창단하고 그 매니지먼트를 최 씨 소유의 더블루K에 맡긴 과정을 진술했으며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도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재직 시 두 재단 설립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고영태 녹취록’ 의혹과 관련해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었지만 그는 이날도 법원의 연락을 받지 않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재판부는 연락 및 소재탐지가 되지 않는 류 전 부장에 대한 증인 신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추가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류 전 부장에 대한 증인신청이 무기한 보류됨에 따라 최 씨 측에서 제기한 녹취록 의혹은 재판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최 씨 일가 주치의 격인 이임순(54)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58)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의 첫 재판이 열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재판에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행정관들과 복지부 공무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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