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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1일(火)
‘나’ 아닌 ‘우리’의 힘… 우리은행 女프로농구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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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선수단이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혹독한 훈련 강철 체력 밑바탕
개인 기량 보다 팀플레이 중점
스태프-프런트 분업 철저 한몫


우리은행은 20일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생명에 83-72로 승리하며 5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쓰는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기본’이라는 밑거름 없이는 불가능한 일.

2012∼2013시즌 부임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한다. 훈련도, 경기도 대충대충하는 것은 없다. 위 감독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기초체력.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운동선수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체력이 딸리면 기용하지 않으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옥훈련은 정평이 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 육상선수처럼 달리고 또 달린다. 시즌 중에도 경기하지 않는 날에는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눠 훈련하는 것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시즌 막바지까지 힘을 잃지 않는 이유.

농구는 개인이 아닌 단체 스포츠라는 점도 잊지 않는다. 선후배, 주전과 후보를 가리지 않고 궂은 일에 앞장선다. 우리은행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수비. 우리은행은 지난 5시즌 중 4차례나 최소 실점 1위를 차지했다. 내가 아닌 ‘우리’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기에 가능하다. 위 감독은 “수비는 희생”이라며 “팀을 위해 희생하고 조직력을 우선하지 않으면 견고한 수비벽을 형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기본을 존중하는 분위기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철저한 분업 체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프런트는 선수단 지원을, 코칭스태프는 선수단 지휘에 전념하고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프런트와 구단 고위층에선 위 감독의 선수 기용 등 선수단 운영 방침에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 일부 구단에서, 고위층에서 특정 선수를 ‘편애’하거나 코칭스태프를 건너뛰고 직접 선수단과 접촉해 물의를 빚은 것과는 좋은 비교가 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 춘천시에서 충남 아산시로 연고지를 옮겼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장훈 우리은행 사무국장은 지난 1월 프런트상을 받았다. 위 감독은 “구단과 프런트가 다른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도록 배려해준다”며 “감독에게 전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간섭하지 않는 게 통합 5연패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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