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6자수석 회동… 新대북제재 방안 논의

해외노동자 활동 제한 등 다뤄
러, 고려항공 항공권 판매중단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2일 서울에서 미국의 신 행정부에서 막바지 검토 중인 대북정책을 논의하고 공동의 북핵 해법을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 제한 등 대북제재망을 더욱 촘촘하게 전개하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지난 17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의견이 모아진 대북제재 강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이행계획을 협의했다”며 “특히 해외노동자 활동 제한 등 북한의 외교적·경제적 고립 심화를 통한 대북 압박 수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실험시 제재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효과적인 대북제재를 위해 중국의 동참을 견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윤 대표는 대북제재·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내 기류를 한국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윤 특별대표는 이날 협의 모두발언에서 18~19일 중국을 찾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측에 “방어시스템에 대해 보복하는 것은 우려를 키우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최근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행 환승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