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남해郡의회도 ‘의장 나눠먹기’

경남 남해군의회에서 ‘의장 나눠 먹기’ 행태가 드러난 각서가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남해군의회 A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6월 19일 작성된 군의회 상·하반기 의장 합의추대 각서를 공개했다. 각서에 지장을 찍은 의원은 군의회 의원 10명 중 6명으로 모두 같은 당 소속이다. 각서에는 ‘남해군의회 S당 의장 후보로 상반기 B 의원, 하반기 A 의원을 결정했다. 의정회기 내 약속을 지킬 것에 서명한다’고 적혀 있고, 아래에는 6명의 자필 이름과 지장이 찍혀 있다. A 의원은 “이 사건과 별개로 최근 동료 의원이 누명을 씌워 증거자료로 페이스북에 각서를 올리게 됐다”며 “상·하반기 의장 후보 추대는 정상적인 정당 활동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남해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