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영남 민심>PK는 文, TK는 安 선호… 한국당·바른정당 ‘과반이 부동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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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는 文 38.2% > 安 32.6%
TK는 文 24.0% < 安 40.4%
文은 젊은층, 安은 중장년 선호

한국당 “지지후보 無” 58.4%
19~29세 연령층에선 84.1%
바른정당 부동층 53.4% 달해

21∼22일에 걸쳐 영남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문화일보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응답층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대구·경북(TK) 응답층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 대한 확장성 면에서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국당 응답자의 63.4%, 바른정당 응답자의 53.4%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보수 진영의 분열로 영남 민심이 갈 곳을 못 찾고 표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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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는 문재인, TK는 안희정 선호 =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지사가 35.7%, 문 전 대표가 32.7%의 지지를 각각 얻어 오차 범위 내의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9.7%, 최성 고양시장이 0.4%로 뒤를 이었고 부동층은 21.5%였다.

특히 PK와 TK의 선호 차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PK에선 이 지역이 고향인 문 전 대표(38.2%)가 안 지사(32.6%)를 5.6%포인트 앞선 반면 TK에선 안 지사(40.4%)가 문 전 대표(24.0%)를 16.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TK에서 안 지사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안 지사는 60세 이상 연령층(47.4%)과 50대(45.6%),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층(49.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30대(45.2%)와 19∼29세 연령층(44.3%)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문 전 대표는 61.0%의 지지를 얻어 안 지사(20.7%)와 이 시장(12.9%) 등을 멀찍이 따돌렸다.

◇ 정처 잃은 영남 표심 = 한국당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25.0%로 1위를 차지했고 김진태 의원(4.0%), 이인제 전 의원(3.9%), 김관용 경북지사(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홍 지사만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을 뿐 나머지 후보들은 아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58.4%, 모름·무응답이 5.0%였다는 점이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부동층은 특히 19∼29세 응답층에서 84.1%, 30대에서 80.4%에 달했다. 또 TK(60.1%)보다는 PK(65.7%)에서 약간 더 높았다.

홍 지사는 60세 이상 연령층(42.2%)과 경남 거주자(31.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홍 지사는 특히 한국당 지지층에서 63.6%의 지지를 얻어 김 의원(16.0%)과 김 지사(4.2%), 이 전 의원(2.3%)을 멀찍이 따돌렸다.

바른정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35.6%, 남경필 경기지사가 11.0%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9.0%에 달했고 모름·무응답층은 4.4%였다. 부동층은 60세 이상 연령층(60.9%), 자영업자(57.3%)에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유 의원은 30대(49.2%)와 화이트칼라(42.8%)에서, 남 지사는 50대(19.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 의원이 64.5%, 남 지사가 12.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