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횡단’김해신공항 고속道 건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해신공항~해운대 22㎞
2026년 개통… 50분 단축

부산 시내를 지하로 횡단하는 강서구 김해신공항∼해운대 구간 22.8㎞의 ‘김해신공항 고속도로’(조감도)가 건설된다. 동서를 관통하는 이 도로는 지하 깊이 30∼60m의 대심도(大深度) 지하터널 형식으로는 국내 최장이다.

부산시는 김해 신공항 인근 사상구 감전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까지 22.8㎞(왕복 4∼6차로)의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민간 투자사업이 국토교통부에 제안돼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의 승인 이후 국토부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이 도로는 2조 원을 들여 2021년 착공해 신공항 개항 시점인 2026년 초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하면 서쪽의 남해고속도로에서 동쪽의 부산·울산고속도로까지 곧바로 연결되고 시내 교통이 분산돼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최대 교통체증구간인 이 구간의 주파 시간은 기존 1시간 20분대에서 3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중간에 8개 출입구가 설치돼 체증에 시달리는 인접도로인 황령터널, 광안대교, 장산로 등의 교통량을 30% 정도 흡수할 수 있다. 따라서 도로 건설로 4만 명의 고용 효과와 5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 9조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지하도로 개통 시기인 2026년에 건설된 지 34년이 되는 동서고가도로(사상∼진양)를 철거해 평면도로의 소통도 개선할 방침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