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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25일(土)
(1091) 53장 활기가 국력이다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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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活氣)는 국가의 동력이다. 눈에 쉽게 띄는 활기는 곧 젊음이다. 젊음이 곧 국가의 활기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그러니 쉽지 않겠는가?

서동수가 전에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감동을 한 적이 있다. 그것은 엄청난 젊음의 행진을 보았기 때문이다. 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군단, 모두 젊은이였다. 실제로 베트남 9400만 인구의 평균연령이 30세 미만이고 전 국민의 65%가 35세 미만인 국가다. 그것은 1975년에 끝난 베트남 전쟁의 영향 때문이다.

중국 또한 인구를 국력(國力)으로 내세울 수 있는 국가다. 경제력 세계 2위, 인구는 13억7000만 명으로 세계 1위다. 이제 1가구 1자녀 정책을 해제했으니 금세 20억 명이 될 것이다.

서동수가 대마도 하도(下島)의 이즈하라로 날아가는 헬기 안에서 국가의 활력을 생각하고 있다. 오후 3시 반, 서동수는 한국령이 되어 있는 대마도 상도(上島)를 방문했다가 하도로 날아가는 중이다. 지금 이즈하라에는 일본 총리 아베가 기다리고 있다. 한·일 비공식 정상회담이다. 서동수가 요구했는데 아베는 바로 동의했다. ‘국가 간 현안’이란 조금 애매한 주제를 내놓았어도 두말하지 않았다. 대통령 전용 헬기에는 비서실장 유병선, 안보특보 안종관과 홍보수석 하선옥, 그리고 북한 총리 김동일이 탑승하고 있다. 서동수가 후계자를 대동하고 있는 것이다. 뒤쪽 2번 헬기에는 국방장관, 외교장관 등이 탑승하고 있어서 대마도뿐만 아니라 군(軍)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미리 이즈하라에는 한국 경호대가 파견된 상태다. 서동수의 시선이 옆에 앉은 김동일에게 옮겨졌다.

“김 총리, 그간 한·일 관계가 곡절이 많았지만.”

잠깐 말을 멈춘 서동수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이제 한·일 관계가 백제 멸망 이후 1500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온 거요.”

“그렇습니까?”

되묻는 김동일의 표정이 밝다. 김동일의 이름은 대마도 수복군 총사령관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그날 오후 5시에 이즈하라의 초등학교 교사(校舍)를 개조한 회의장에서 한·일 정상이 만났다. 장방형 테이블에 양측 대표가 둘러앉았는데 서동수의 요청으로 양측은 각각 정상을 포함해서 세 명씩이다. 한국은 서동수와 김동일, 안보특보 안종관이었고 일본도 아베와 부총리 아소, 그리고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다. 모두 영어 사용에 불편이 없는 터라 통역도 제외시켰다. 먼저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한랜드의 활기가 어디로 뻗어갈지 알 수 없지만 동북아에서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총리 각하.”

아베, 아소, 스가 세 쌍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나는 일본이 한랜드로 진출해온다면 중국과 똑같은 조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나는 일본이 한랜드에 대규모 산업기반, 정착지를 만드는 데 최대한 협조해드릴 겁니다.”

아베가 아소와 스가를 차례로 보더니 다시 시선이 거꾸로 돌아갔다가 서동수에게로 왔다. 그동안 머릿속 생각이 정리된 것 같다.

“한랜드를 일본의 전진기지로 삼으라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국가의 활력을 위해서.”

바로 대답한 서동수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내가 무슨 말씀을 드렸는지 아실 거요.”

일본이 대륙에 발을 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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