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졸음운전은 과속·음주보다 위험…휴게소·쉼터 자주 이용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간 졸음운전 사고는 2241건으로 414명이 사망하였고, 화물차와 관련된 사고로 212명이 사망해 51.2%를 차지했다고 한다.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과속사고 7.8%의 2.4배, 전체 교통사고 12.2%의 1.5배, 겨울철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운전을 하면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며 시속 100㎞의 속도로 진행 시 2초만 깜빡 졸아도 50m 이상 주행하기 때문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 시 미리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운전 중에는 1∼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하며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자주 환기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 단독 운전을 지양하고 가급적 동승자와 함께 이동하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졸음운전은 2, 3초의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수십m를 질주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그러므로 운전 중 졸리면 반드시 휴게소, 졸음쉼터를 이용해 휴식해야 하며 과로하거나 과음한 다음 날 운전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박왕교·강원 삼척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