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천 선정 ‘세계 지도자 50인’ 명단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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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시카고 컵스 단장, 2위 마윈
대만 총통 8위, 加 총리도 31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미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위대한 세계 지도자’ 1위에 올랐다. 2위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3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지한 가운데 독일, 캐나다, 대만 등의 정치 지도자들도 50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명단에 없었다.

23일 포천은 ‘위대한 세계 지도자 50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능력’ ‘지지자들을 물리적으로 결속시키는 능력’ ‘반대 진영의 논리를 포용하는 능력’ 등 세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단장이었다. 포천은 “2016년 가을, 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분열이 최악에 달했을 때 시카고 컵스는 보기 드물게 미국을 단합시켰다”고 평가했다. 엡스타인에 이어 2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차지했고, 3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4위에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멜린다 게이츠, 5위에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선정됐다.

마윈은 전 세계 무역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상해 혁신적 리더란 평가를 받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오랜 전통과 현대 사회 사이에서 발생하는 격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 지도자로는 차이 잉 원 대만 총통(8위), 메르켈 독일 총리(10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31위)가 명단에 들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