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 달성군 주행시험장, 미래 자동차 연구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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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種 도로 갖추고 24시간 가동
올해 43개 업체 성능시험 진행

지난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주행시험장(사진).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기반으로 최고 시속 220㎞로 달릴 수 있는 고속주행도로와 차량-인도 연계 시험도로 등에서 차량 부품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시험장에는 곡선구간 제동, 차량 전복 등을 시험하는 원선회 도로, 타이어 성능 평가도로 등 모두 25종류의 도로가 39만4565㎡ 부지에 들어서 있었다. 이태희 주행시험장 운영실장은 “미래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관련 부품업체와 연구기관이 차량 성능과 부품을 테스트하는 곳으로, 하루 10여 건 이상의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주행시험장에서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시험장 측에 따르면 이용업체는 지난 2015년 28개에서 지난해 35개로 늘었다. 올해는 43개 업체가 이용 중이다. 평균 가동률도 2015년 48%에서 지난해 58%, 올해는 63%에 이른다. 시험장 측은 “평균 70%에 이르면 풀 가동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시험 건수도 2015년 1785건, 지난해 3810건에서 올해는 4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장에는 자동조향로봇시스템, 차선감지시스템 등 실차 시험장비와 근거리전용통신, 무선랜 네트워크, 무선 교통통신인 웨이브 기술 등이 구축돼 있다.

이러한 인프라로 세계 4위 완성차기업인 르노그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내년 상반기에 차량시험센터를 시험장에 별도로 설치한다. 르노그룹은 이곳을 국내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르노그룹의 차량시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험장은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실증시험 전초기지로도 활용된다. 오는 4월부터 시험장 인근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달서구 대구수목원 사이 12㎞에 자율주행차 기반 구축작업이 시작돼 오는 2019년부터 성능 테스트에 들어간다.

성명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원장은 “시험장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업체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미래 자동차 개발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