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2020년… 친환경車 ‘3년 전쟁’ 시작됐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DDP 런웨이 오른 ‘쏘나타 뉴 라이즈’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 헤라서울패션위크’ 쏘나타 컬렉션 행사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를 형상화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무대 위를 걷고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 출시를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54벌의 쏘나타 뉴라이즈 룩과 3종의 전용 커버가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제공

유럽, CO2 배출 규제 대폭 강화
美는 ‘판매차량 8%’ 전기車로
中도 친환경車 생산 매년 늘려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車업계
전기車·PHEV·수소車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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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성패, 3년 뒤 판가름난다.’

2020년을 기점으로 대폭 강화되는 유럽, 중국 등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생산 확대에 나선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산차업체들도 친환경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환경 규제가 기존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강화되는 2020년을 3년 앞두고 전기차, PHEV 등의 개발, 양산체제 구축 등 대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럽은 현재 ㎞당 130g까지 허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0년 ㎞당 95g으로 27% 강화되고, 중국 역시 2021년부터 연비 규제가 현재 ℓ당 20㎞에서 25㎞로 25% 강화된다. 미국은 업체평균연비(CAFE) 목표가 해마다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의무 판매 및 생산 규제도 엄격해진다. 미국 10개 주에서 시행 중인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가 대상에서 제외되고 순수 전기차(BEV) 비중이 확대된다. 2020년에는 전체 차량의 8%를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로 판매해야 한다.

중국도 내년부터 연간 생산량의 8% 이상 친환경차를 의무 생산하고 매년 2%씩 비중을 늘려야 한다. 설상가상 각종 규제는 늘어나는 반면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친환경차 구매 지원책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2020년 도래하는 규제 강화에 살아남기 위해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친환경차 자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업체들은 전기차와 PHEV 병행, 르노·닛산과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 집중 전략을 채택했다.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해 온 토요타도 규제 대응을 위해 전기차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2020년 출시 목표로 전기차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혼다 역시 올해 전기차와 PHEV를 출시하고 향후 관련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친환경차 기술뿐 아니라 양산 경쟁력과 경제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업체들은 부품 공용화,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와 기존 내연기관 공장의 전기차 공장 전환 등 양산체제 구축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28종 출시 목표를 세운 현대·기아차도 신차 출시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2월 아이오닉 PHEV 출시에 이어 5월 니로 PHEV 출시를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주행거리를 320㎞ 이상으로 늘린 전기차 등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전용 양산체제 구축과 원가 절감 계획 등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