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수소전기… 미리 만나보는 미래車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車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 서울모터쇼 31일 개막

27개 車업체서 300여대 출품
아이오닉, 완전자율주행 뽐내
서울대는 4㎞ 도로서 15분간
자율주행 시승 이벤트도 열어

현대車 FE 수소전기 콘셉트카
혼다 하이브리드 NSX도 전시
첨단 기술 친환경車 한자리에
IT융합 등 국제세미나도 열려

‘2017 서울국제모터쇼(서울모터쇼)’가 오는 30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국내 유일 세계자동차협회(OICA) 공인 국제모터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27개 완성차업체와 167개 부품·서비스업체, 7개 유관기관 등이 참가해 약 300대 차량을 출품한다.

좁은 내수시장 규모 탓에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신차 등이 크게 부족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자동차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29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자율주행차 및 관련 기술이 다수 전시된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1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이 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레벨1에서 5까지 5단계 자율주행 기준에서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에 해당한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등 기존 양산차 적용 부품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장비만 추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혼다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는 이번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반 미래차를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존을 전시관 내에 마련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가 제공하는 주행정보와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 대 차(V2V) 및 차 대 인프라(V2I) 통신, 전자동 자율주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만도 역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무선 자동주차 시스템 등 반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행사도 마련됐다. 서울대 차량 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K7을 타고 킨텍스 주변 일반도로를 포함해 4㎞ 구간에서 15분간 운전자 조작 없는 차선유지주행, 장애물 감지, 회피주행 등을 경험하며 자율주행차의 기술 완성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차는 자율주행 알고리즘 구동용 PC, 장애물 인지용 레이저 스캐너, 주변 차량 인지용 레이더, 차선 인지용 카메라, GPS 등을 탑재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 레벨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대거 등장한다. 전체 출품모델 중 약 20%에 해당하는 50종의 친환경차가 전시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지난 3월 초 제네바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비롯해 혼다 클래리티 퓨얼 셀, 렉서스 LF-FC 콘셉트카 등 3종이 출현한다. 전기차는 한국지엠이 출시에 나선 볼트 EV와 르노삼성 트위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BMW i3 94Ah, 닛산 리프 등이 차를 선보이고 캠시스, 파워프라자 등도 각각 전기차를 출품해 모두 13종이 전시된다.

하이브리드차는 세계 최초 공개되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 렉서스 LC 500h 등 23종이 등장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메르세데스-벤츠 C 350e, GLC 350e 등 10종이다. 완성차 외에도 전기자전거와 충전기, 친환경차 관련 부품업체들도 다수 전시관을 마련한다.

차량 전시와 함께 자동차의 미래기술, IT 융합 등과 관련한 국제 콘퍼런스 및 세미나 행사도 열린다.

4월 4일에는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스벤 베이커 전 스탠퍼드 자동차연구센터장, 첸 리우 전 NHTSA 정책·전략기획 이사, 조르조 감베리니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 디자인·엔지니어링그룹 회장, 데니스 홍 UCLA 교수 등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자율주행차 미래기술 세미나, 6일에는 자동차와 IT 융합 세미나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