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6.6%로 2위 껑충… 호남·PK 압승 ‘컨벤션 효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TK 찾은 安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가 29일 오전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에서 상인이 건넨 떡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안 지지율 여론조사
안희정 제치고 올 첫 2위

쿠키뉴스 양자대결 조사선
文 44.0% - 安 40.5% 접전

30일 TK경선 보수표 잡기
“우리 집안 뿌리가 영주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올해 처음 2위로 올라서고, 양자 대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 차이로 좁히는 등 지지율 반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한 안 전 대표는 대구·경북(TK)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TK 곳곳을 돌며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데일리안·알앤써치가 27∼28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5.4%포인트 오른 16.6%로 4.9%포인트 떨어진 안희정 충남지사(12.6%)를 물리치고 올해 처음 2위로 올라섰다. 안 지사 지지층이 안 전 대표에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 전 대표는 33.0%, 이재명 성남시장 11.2%, 홍준표 경남지사 7.8% 등이었다.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가 25∼27일 실시한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안 전 대표가 40.5%로 문 전 대표(44.0%)를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일대일 구도 시 오차범위 내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것이 국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TK를 찾아 중도·보수 외연 확대에 나서며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을 공식화했다. 안 전 대표는 경북 안동 중앙 신시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 측이 안 전 대표를 향해 ‘보조 타이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폐타이어라는 것을 자백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맞받아쳤다. 2012년 대선에서 패했던 문 전 대표를 폐타이어에 비유한 것이다. 연대론에 대해서는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가 정당과 후보가 하고자 하는 일과 비전을 말씀드리고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자강론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되면 우리 국민의당 중심으로 집권하기 위해 많은 분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한 떡집에서 상인이 건넨 떡을 한입 크게 먹고 “민생경제를 열심히 챙기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잇따른 사진 촬영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안 전 대표는 “저희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시인데 매년 몇 번씩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있다”며 “시장을 방문하면서 서민 경제가 어려운 걸 실감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 말씀을 듣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주의 골목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뒤 예천에서 순흥안씨 문중 종회를 찾았다.

오후에는 대구로 건너가 이 지역 대한노인연합회 회장단을 면담하고 저녁에는 동성로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 유세를 펼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안동 = 이근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