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김정남 암살 규탄’ 전단 30만장 살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8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전단이 가득 찬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북한의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정부의 대북전단 공개행사 불허 방침에도 불구, 기습적으로 살포한 것이어서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28일 오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경기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에서 대북전단 30만 장과 1달러 지폐 2000장, 소책자 300권, USB 500개, SD카드 500개를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한을 향해 날려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박 대표는 “국제사회가 금지한 대량파괴무기(WMD)인 VX(생화학무기)로 타향살이하는 맏형 김정남을 살해한 김정은의 만행을 북한 동포에게 알리기 위해 전단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전단에는 ‘형님을 살해한 악마, 인간 백정 김정은’이란 제목 아래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설명과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