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아빠 분장’ 美 싱글맘, 딸 학교 댄스파티서 문전박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30대 싱글맘이 6세 딸의 학교 댄스축제에 ‘아빠 분장’을 하고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29일 인터넷 매체 히트 스트리트에 따르면 에이미 패터슨은 최근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의 학교에서 ‘아빠와의 댄스파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패터슨은 딸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남장을 하고 댄스파티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남성 셔츠와 청바지를 구입했고, 턱과 코 밑에는 마스카라로 수염을 그렸으며 남성용 향수까지 뿌렸다. 하지만 학교 측은 패터슨이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출입을 막았고 모녀는 파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졌고, 교장은 이들 모녀에게 사과하고 댄스파티 참가비를 돌려줬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 패터슨은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