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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31일(金)
(1095) 53장 활기가 국력이다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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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여자가 안주를 가져왔다. 안주가 여러 가지여서 김동일의 얼굴이 환해졌다.

“맛있겠습니다.”

“아주머니, 남한에서 왔어요?”

서동수가 묻자 여자와 처음으로 시선이 마주쳤다. 둥근 얼굴이 조금 상기되었다.

“아닙니다. 개성에서 왔습니다.”

“아, 그렇군. 그런데 미인이시오.”

여자의 얼굴이 이제는 새빨갛게 되었다. 머리를 돌린 서동수가 김동일을 보았다.

“평양의 인구가 많이 늘었지요?”

“통일이 되고 나서 1년 동안 100만이 늘었습니다.”

김동일이 웃음 띤 얼굴로 말을 이었다.

“평양이 연방의 수도니까 1000만은 되어야지요.”

“서울이 요즘은 연방 수도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던데.”

“세종시는 어떻게 하고요? 세종시나 더 발전시키라고 하십시오.”

“왜 나한테 그래요? 조 총리한테 그래야지?”

서동수가 눈을 치켜뜨는 시늉을 하자 김동일이 소리 내어 웃었다.

“각하, 제가 남한 정치를 보고 배운 점이 많습니다.”

입안의 떡볶이를 삼킨 김동일이 말을 이었다.

“제대로 된 정치를 하려면 여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배우는군.”

“충분히 검토하되 결심을 하면 밀어붙인 후에 평가를 받는 것이 낫습니다.”

“과연.”

“일일이 여론조사를 하고 그걸 민의(民意)로 여겨 따르면 혼란만 일어납니다. 선동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김 총리가 나보다 낫군.”

“왜 이러십니까?”

쓴웃음을 지은 김동일이 소주잔을 들었다. 김동일은 밝아졌다. 통일 전에는 체중이 130㎏이나 나갔지만 지금은 90㎏ 정도다. 몸매와 얼굴이 탤런트로 나가도 손색이 없다. 더구나 대마도를 수복하고 나서는 좋아하는 정치인 인기 순위로 계속 1위다. 서동수는 질렸는지 5위 안에서 오락가락한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한랜드가 발전되면 동북 3성 주민이 더 쏟아질 거요.”

김동일이 이제는 머리만 끄덕였다. 벌써 한랜드에는 1000만 가까운 동북 3성 주민들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서동수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김 총리, 내 인생의 좌우명을 알려드리지.”

김동일이 예의 바르게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똑바로 서동수를 보았다.

“예, 듣겠습니다. 각하.”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니까 눈앞이 트입니다.”

서동수가 이제는 앞에 선 여자의 젖가슴 쪽을 물끄러미 보았다.

“주관은 분명하게 세워요. 국민이 뽑아준 지도자니까.”

“…….”

“그리고 다 끌어안아요.”

“명심하겠습니다.”

김동일이 앉은 채로 머리를 숙여 절을 했다. 그때 서동수가 술잔을 들고 여자를 보았다.

“아주머니, 결혼하셨소?”

“네, 했습니다.”

놀랐지만 여자가 바로 대답했다. 다시 얼굴이 빨개져 있다.

“지금도 결혼 진행 중이오? 아니면 전에 했지만 지금은 혼자 산다는 말이오?”

“지금은 혼자 삽니다.”

여자가 이번에도 바로 대답하자 서동수가 김동일을 향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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