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4.28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우리 말글 이야기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31일(金)
환골탈퇴? 환골탈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쇄신하겠다며 ‘환골탈퇴’를 약속했는데 결국 조직을 축소하며 이름만 바꾸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환골탈퇴’하겠다.

새로운 조직의 초대 수장이나, 조직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물러난 우두머리 대신 새롭게 임명된 사람들의 제일성은 대부분 ‘구태에서 벗어나자’입니다. 그때 가장 애용되는 사자성어가 환골탈태(換骨奪胎)인데요. 두 인용문의 환골탈퇴는 환골탈태(=탈태)로 고쳐야 합니다. 일사불란(一絲不亂·일사분란×)과 함께 잘못 쓰는 비율이 아주 높은 단어지요.

사자성어는 대부분 역사나 야사를 배경으로 생긴 말이라 문자 그대로의 뜻과는 다소 다른 뜻을 갖기도 하는데요. 환골탈태 역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으로, 옛사람의 시문(詩文)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함’을 이르지요. 시를 짓는 방법을 제시하는 말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을 뜻합니다.

오늘날의 쓰임새는 두 가지 뜻을 더한 총합 이상의 의미로 확장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뼈대를 바꾸고 태를 바꾼다는 건 조직의 형태(외양)를 완전히 뜯어고친다는 뜻이고, 사람이 딴사람처럼 발전적으로 변한다는 건 내실(내면)을 다진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우리는 그런 의미의 환골탈태가 절실한 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새로워진다는 건 개인이든 조직이든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요. 사람들은 현실을 회피하는 데 더 익숙한 듯합니다. 바야흐로 ‘탈퇴(脫退)’가 아니라 ‘탈태(奪胎)’해야 할 때입니다.

김정희 교열팀장 kjh214@munhwa.com

‘우리 말글 이야기’ 연재를 마칩니다. 4월 7일부터 ‘조항범 교수의 어원 이야기’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많이 본 기사 ]
▶ 洪으로 몰린 보수 표심에 무너진 文·安 양강구도
▶ “아는 오빠와 놀자는데!” 여고생 폭행한 무서운 여중생
▶ 안철수, 김종인과 심야 45분간 극비 전격 회동
▶ 강정호 “야구 못하는 건 사형선고…벌금형 내려달라”
▶ 美 태평양사령관 “칼빈슨호, 명령 떨어지면 2시간내 北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아는 오빠와 함께 놀자는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고생을 4시간여 동안 끌고 다니며 폭행한 여중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
mark洪으로 몰린 보수 표심에 무너진 文·安 양강구도
mark美 태평양사령관 “칼빈슨호, 명령 떨어지면 2시간내 北..
中 “북핵 문제 끓어오른다면 한반도 전쟁은 피..
‘캐디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 집행유예 확..
“문재인 40%, 안철수 24%, 홍준표 12%, 심상정..
line
special news 신정환 7년만에 방송복귀 시동…“많이 후회..
이경규 등 있는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그룹 컨츄리꼬꼬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대형기획사 코..

line
안철수, 김종인과 심야 45분간 극비 전격 회동
5당 대선후보, 다섯번째 TV토론…경제공약 ‘송..
中, 북중접경 거주 임산부 대피시켜…北핵실험..
photo_news
‘걱정 말아요’ 전인권, 표절 논란에 독일행…걱정되네
photo_news
강정호 “야구 못하는 건 사형선고…벌금형 내려달라”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14) 54장 황제의 꿈 - 7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성격 유형에 따른 여자의 신음 소..
mark귀가가 늦는 이유
topnew_title
number 찜질방서 잠자는 여성 두번 입 맞춘 50代
檢, ‘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
통영서 40대 여성 훼손 시신 발견…용의자 ..
‘47일간 물·소금만’ 히말라야 실종 남성 극적..
‘성적 능력 떨어진다’는 말에 60대남 전처 살..
hot_photo
유키스 일라이, 혼인신고 3년만인..
hot_photo
‘아찔’ 공중댄스
hot_photo
SNS 달군 맥도날드 새 유니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