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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01일(土)
(1096) 53장 활기가 국력이다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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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많이 드셨어요?”

거실로 들어선 서동수를 하선옥이 맞았다. 밤 11시 반, 김동일과 헤어진 서동수가 저택으로 돌아온 것이다. 재킷을 받아든 하선옥이 침실까지 따라 들어왔다.

“둘이 포장마차에서 소주 마셨다면서요? 내일 언론에 다 보도되겠는데요.”

서동수의 바지를 받은 하선옥이 옷장에 걸면서 말을 이었다.

“그쪽 골목의 포장마차가 대동강하고도 떨어져 있어서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내가 간 거야.”

잠옷으로 갈아입은 서동수가 하선옥의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그래서 가시다니요?”

하선옥이 몸을 조금 비틀면서 물었다. 교태다. 몸을 섞은 사이에서나 보여주는 은밀한 몸짓이다. 하선옥은 진홍색 바탕에 노랑 꽃무늬가 박힌 소매 없는 원피스를 입었는데 날씬한 몸매에 잘 어울렸다. 다가선 서동수가 하선옥의 원피스를 끌어 올리고는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내가 사흘 전 그 앞을 지났어. 걷고 싶어서 2㎞쯤 걸었는데 포장마차에 손님이 없더라고.”

“그쪽은 임대료가 싸요.”

서동수의 손가락이 대뜸 골짜기를 문질렀으므로 하선옥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급하세요?”

“포장마차 주인 여자를 보니까 욕정이 솟아올랐어.”

서동수가 하선옥을 껴안은 채 응접실의 소파로 데려가 붙어 앉았다. 이제는 자세가 편해진 하선옥이 하체를 서동수의 다리 위에 걸쳐 놓고는 두 손으로 목을 감싸 안았다. 그러면서 물었다.

“김 총리 때문에 못했군요?”

“내가 먼저 나왔어.”

“김 총리가 당신 같으려고요.”

“어쨌든 내일부터 그 가게 손님으로 미어터질 거야.”

그때 하선옥은 대답 대신 가쁜 숨을 뱉었다. 서동수의 손가락이 동굴을 문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동수가 하선옥의 보기 좋은 귀를 입안에 넣으면서 말했다.

“내가 김 총리한테 그랬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 끌어안으라고.”

“알아요?”

하선옥이 다리 사이에 낀 서동수의 손을 힘껏 조이면서 물었다. 목소리에 탄성이 섞여 있다.

“당신은 남편으로서는 평균 이하예요. 당신 같은 남편하고 사는 여자는 불행할 것 같아요.”

서동수가 이제는 하선옥의 목에 키스했다. 손가락은 이미 흠뻑 젖었고 다리에 힘이 풀린 하선옥이 늘어뜨린 채 신음했다.

“결국 이렇게 가끔 들어와야 돼요. 그래야 이 순간이 행복해져요.”

그때 서동수가 하선옥을 소파 위에 눕히고는 위로 올랐다. 이미 하선옥의 팬티는 끌어 내려져 있다.

“여기서요?”

“네 말을 듣고 열이 올랐어.”

“우리 결혼해요.”

하선옥이 서동수의 파자마를 내리면서 말했다.

“이젠 때가 되었어요.”

다음 순간 하선옥이 입을 딱 벌리면서 신음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지만 먼 곳을 본다. 서동수는 그 하선옥의 눈에 입술을 붙였다. 하선옥이 서동수의 허리를 감싸 안더니 허리를 힘껏 흔들었다. 뜨겁다. 오늘 밤의 하선옥은 다른 여자 같다. 그때 서동수가 말했다.

“그래, 고맙다. 받아들여 줘서.”

※ 문화일보는 소설 ‘서유기’의 글과 삽화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털 상에서 블로그 등에 무단 사용하는 경우 인용 매체를 밝히더라도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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