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3000마리 뿐… 한우보다 비싼 호랑이 외모 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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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넝쿨 같은 검은색 줄무늬
고유 재래종… 한때 멸종위기
충북도 고기맛 살려 판매 확대

‘칡소(사진)를 아시나요.’

몸에 칡넝쿨 같은 검은색 줄무늬가 있어 얼룩소로도 불리는 토종 한우인 칡소 쇠고기가 희귀성과 고소한 맛 등으로 일반 한우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팔리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칡소를 알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최근 롯데백화점 서울 관악점·강남점·청량리점 등 6곳에서 실시한 시식회와 직판 행사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자 롯데백화점과 청주 친환경축산 판매장 등으로 확대해 특별 판매키로 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 한우인 칡소는 한때 멸종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축산과학원과 가축 개량기관 등의 노력으로 현재 전국에서 약 3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가운데 575마리를 키우는 충북에서 생산한 칡소는 호랑이와 비슷한 외모를 지녀 지난 2009년부터‘호반 칡소’라는 이름을 붙여 출하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종축시험장은 1996년부터 칡소 복원사업을 추진, 동물유전자은행을 설치·운영하며 생식세포와 체세포 등 유전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갖추고 보존·증식 연구를 벌이고 있다. 종축시험장은 적은 물량 때문에 그동안 명절을 앞두고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한정판매했으나 사육 규모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유전공학 기법을 활용한 친자 확인으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복원과 증식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며 특유의 고기 맛을 향상시켜 호반 칡소를 전국 제일의 칡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