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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05일(水)
[단독]정부, 초미세먼지 18개월치 측정자료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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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연 서울 미세먼지로 인해 5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이 노란 먼지에 싸여 뿌옇게 보이고 있다. 먼지 안개 사이로 롯데월드타워 꼭대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백령도측정값 전송과정 오류
‘12㎍/㎥→1㎍/㎥’ 잘못 기재
중국영향 과소평가 정책 왜곡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미세먼지 측정 통계정보 최종확정자료 중 중국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핵심지역인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측정 자료 1년 6개월치가 모두 오류였던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환경과학원은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통해 미세먼지 측정 통계정보 최종확정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며,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측정 통계도 지난 2015년 1월부터 발표하고 있다.

문화일보가 5일 환경과학원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백령도에서 관측된 초미세먼지 실제 측정값과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최종확정자료 수치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3월 31일 밤 12시에 백령도에서 실제 측정된 초미세먼지 양은 12㎍/㎥이었지만, 최종확정자료에 기재된 값은 1㎍/㎥이었다. 이런 기록 오류로 인해 이 기간에 서울 서소문동에서 측정된 시간당 평균 PM2.5 양은 23.77㎍/㎥이지만, 백령도에서 측정된 양은 2.01㎍/㎥(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2015년 7월 데이터와 이상 데이터를 제외한 평균치)에 불과했다.(문화일보 4월 3일자 12면 참조)

환경과학원은 문화일보의 지적에 처음에는 부인하다 뒤늦게 오류를 확인하고 최종확정자료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백령도 PM2.5 측정값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끝자리가 빠졌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라며 “해당 자료에서 약 10을 곱하면 실제 측정값의 근사치가 나온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미세먼지의 발생 요인으로 국내 요인이 급부상하면서 환경부가 ‘고등어 미세먼지’ 등을 거론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국가 기본통계의 오류로 인해 미세·초미세먼지의 중국발 영향을 과소평가함에 따라 저감대책도 국내 오염원 대책에만 치중하는 정책의 왜곡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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