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2.24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06일(木)
지브롤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황성준 논설위원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향해 남북으로 뻗어있는 길이 5㎞, 폭 1㎞ 남짓한 영국령 반도. 기껏해야 여의도 면적 80% 정도인 이곳에 다시 분쟁의 긴장이 일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클레스 기둥’으로 불렸고, 711년 타리크 이븐 지야드가 7000명의 이슬람군을 이끌고 북아프리카에서 이곳으로 상륙하면서 자발 알타리크(아랍어로 ‘타리크의 산’이란 뜻)로 명명됐다. 그 후 이것이 현지 발음과 섞여 지브롤터로 변형됐다.

지브롤터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지도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곳을 막으면 지중해는 바다가 아닌 호수가 돼 버린다. 지브롤터는 1704년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에 개입한 영국에 의해 점령돼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으로 영국 영토가 된다. 그리고 지브롤터는 수에즈 운하와 함께 대서양∼지중해∼인도양을 잇는 과거 대영제국의 생명선을 지키는 전략 요충지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이 북아프리카에서 로멜 전차군단에 맞설 수 있었던 것도 지브롤터를 통해 지중해 제해권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군은 육로를 통한 지브롤터 점령 계획을 세웠으나, 프란시스코 프랑코 당시 스페인 총통이 길을 내주지 않아 무산된다.

그런데 최근 스페인이 지브롤터 영유권 문제를 브렉시트 협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영국 마이클 하워드 전 보수당 대표는 “36년 전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가 포클랜드 제도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보냈던 것처럼 테리사 메이 총리 역시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제2의 포클랜드 전쟁론’으로 맞섰다. 메이 영국 총리는 일단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메이 총리도 “분명히 장시간의 논의가 될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스페인이 지브롤터 반환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9년부터 1985년까지 16년간 교통과 통신을 끊는 ‘지브롤터 봉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오랜 평화를 누려온 유럽인들은 전쟁이란 적어도 유럽에선 다시 있을 수 없는 과거의 유물이며, 지정학은 이제 통하지 않는 낡은 이론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1990년대 유고 내전이 발발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것은 동유럽 이야기로 서구와는 관계없는 일로 치부하곤 했다. 그런데 휴가 갔던 지정학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 많이 본 기사 ]
▶ “청소기 모델 딱인데…” 가전업계, 영미~ ‘속앓이’
▶ “신인 개그우먼에 장기자랑 시키며 옷 벗게 했다”
▶ ‘안경선배’ 김은정 “일본에 예선 패배 너무 화나…목표 커..
▶ ‘영미’에 빠진 정우성·엑소… 스타들도 ‘컬링앓이’
▶ 오달수·조재현도 ‘성추문’에 휩싸여…소속사 “확인 중”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배추보이’ 이상호(23)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
mark‘영미’에 빠진 정우성·엑소… 스타들도 ‘컬링앓이’
mark금메달 4개 돔라체바, 알고보니 KGB 출신 ‘여전사’
“청소기 모델 딱인데…” 가전업계, 영미~ ‘속앓이..
‘다주택자’ 꼬리표 뗀 김현미 장관 연천 집 구매자는..
여신도 살해 뒤 ‘환생시키겠다’ 암매장한 교주 징역..
line
special news ‘성추행 의혹’ 배병우 순천 창작스튜디오 폐쇄
전남 순천시는 유명 사진작가인 배병우(68)씨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문화의 거리에 있는 배병우 창..

line
검찰, ‘군 댓글수사 축소’ 김관진 압수수색…곧 피의..
홍준표 “김영철 히틀러 같은 전범자 방한 절대안돼..
트럼프 “대북제재 효과 없으면 제2단계로 가야할 것..
photo_news
‘안경선배’ 김은정 “일본에 예선 패배 너무 화나..
photo_news
후지사와 패배 인정…“김은정에게 박수 보낸다..
line
[북리뷰]
illust
‘權力의 함정’에 무너진 일인자들
[인터넷 유머]
mark채변봉투 mark치매 진단 질문
topnew_title
number “신인 개그우먼에 장기자랑 시키며 옷 벗게..
필리핀서 40대 한국인, 오토바이 괴한 총격..
김정숙 여사, 이방카와 평창 스노보드 경기..
오달수·조재현도 ‘성추문’에 휩싸여…소속사..
‘조민기 논란’ 청주대 또다른 교수 성희롱 의..
hot_photo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경례
hot_photo
김아랑 ‘세월호 리본 질문’에 참았..
hot_photo
이민정·이병헌, 쇼트트랙 응원 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