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알쏭달쏭 골프룰>상황 = 벙커샷 직후 폴로스루서 공 또 맞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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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했는데, 폴로 스루에서 다시 한 번 볼이 클럽에 맞았습니다. 때마침 이를 지켜보던 동반자 A가 끔찍한 이중 타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첫 번째 타격에서는 볼이 아닌 그 아래쪽의 모래만 맞힌 것이기에 사실상 볼이 클럽에 맞은 건 한 번뿐이죠.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이 경우 이중 타격이 맞는가요?

해결 = 시도는 좋았습니다만 이중 타격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판례 14-4/3에 의하면 볼을 움직이게 한 스윙은 클럽이 모래에만 닿았다 하더라도 당연히 스트로크로 간주합니다. 칩샷을 할 때 클럽이 볼에서 몇 ㎝ 뒤의 땅을 쳤는데 그때 볼에는 접촉하지 않았으나 볼이 움직이는 원인이 될 정도의 충분한 힘으로 볼을 쳤다면 규칙 14-4에 의해 1벌타를 추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폴로 스루에서 볼을 맞힌 것은 실제로 두 번째 타격이 됩니다.

타수를 계산한 후 1타를 더하고, 볼이 놓인 위치에서 그대로 플레이하면 됩니다.

대만의 진지충은 1985년 US오픈 마지막 날 4타 차 선두였지만 귀하처럼 5번 홀 어프로치 과정에서 이중 타격을 했습니다. 이 바람에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1타 차로 역전패했고 이때부터 그의 닉네임이 TC(Two Chips)가 됐다고 합니다. 규칙에서는 클럽 자체가 처음에는 볼을 맞히지 못했다 해도 그 볼은 스트로크로 인해 움직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도움말 = 홍두표 KGA 경기부위원장